에어컨상식

[스크랩] 이전설치시 배관을 무조건 교체 해야 하나요?

최진사댁 2008. 8. 6. 19:01
 

에어컨을 이전설치할때 배관을 재사용하는 여부에 관해서는 소비자와 설치자의 입장이 달라 비교적 분쟁이 많은 사안입니다.

 

아래의 사항을 주의깊게 읽어보시고 배관 재사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가정용 에어컨 배관의 재질과 특성

 에어컨 배관의 재질은 순동(구리)입니다. 또한 관경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0.7 ~ 0.8 mm 의 두께를 가지며 소성이 탄성보다 매우 큰 재질특성을 가집니다.

소성은 일정형태를 유지하려는 힘이고 탄성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힘입니다. 때문에 에어컨 배관은 일정 형태로 구부리면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에어컨 배관은 출하시 연질(부드러움)이나 사용하면서 일정기간 관 내부를 흐르는 냉매및 냉동유와 반응하면 조직이 변화되면서 경질(딱딱해짐)로 변화해 갑니다.

 

또하나 동관을 일정각도로 구부리면 바깥쪽은 늘어나면서 그부분의 두께는 앏아집니다. 이때 각도를 점점 크게하여 계속 구부리다보면 늘어날수 있는 한계를 넘어가면서 딱하고 꺾이게 되는데 이를 구부리는 임계한계를 벗어났다고 합니다.

 

2. 에어컨 배관의 설치단계에 따른 변화

 

최초설치시

에어컨을 최초로 설치하거나 새 배관을 사용하여 설치할 때를 생각해 봅시다.

에어컨 배관은 연질이고 비교적 가공성이 좋습니다. 설치자는 에어컨의 위치와 건물 구조에 맞추어 배관을 일정 형태로 구부려가면서 설치해 나갑니다. 에어컨을 설치하다보면 보통 4회~ 8회정도 배관을 휨작업해야 할 부분이 생깁니다.

배관을 휘게되면 안쪽은 눌리고 바깥쪽은 늘어납니다. 즉 임계한계에 가까운 부분이 여러군데 있는 배관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 상태로 점점 경질이 되면서 딱딱하게 굳어갑니다.

 

철거시

이사를 가기위해 배관을 철거하려면 기존 설치상태로 이동할 수는 없으므로 배관을 철거하여 다시 1자에 가까운 상태로 우선 펴게 됩니다. 이때 기존에 휘어져있던 부분은 반대쪽으로 힘을 가하여 펴야 하므로 배관의 양면에 임계한계 가까운 결함이 여러군데 있는 불안한 배관으로 변화됩니다. 더구나 경화된 배관은 잘 펴지지도 않아, 완전히 펴지지 않은 보기 흉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커다란 훌라후프 모양으로 말아서 밀봉하여 이사가는 곳으로 운반합니다.  

 

이사후 재설치시

가져온 배관을 현장 상황에 맞게 또한번 휘어가면서 설치합니다. 이때 이미 위에서 말한 결함이 생긴 부위는 휘어야 할 곳을 만난다 해도 다시 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요행히 휘어진다 하여도 눈으로 판별이 어려운 크랙이 생겨 냉매가 차츰 빠져나가거나 쉽게 산화되는등의 결함을 가지기도 쉽습니다. 또 이런 부위는 고압의 가스와 냉매의 공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여 문제를 일으킬 소지도 그만큼 많아 집니다.

 

3. 재사용 여부의 판별 참고및 작업시 주의사항

 

배관을 재사용하려면 다음사항을 참고하여 판단하는것이 좋습니다.

 

 1. 재설치할 배관은 보온재를 모두 벗겨내고 철저히 검사해야 합니다.

 2. 육안검사시 외관상 1차 가공한 곳이 없이 직선이고 산화나 흠집등이 없어야

    합니다.

 3. 재설치 직전에 새 배관으로 설치된 것이어야 합니다. 한번 이상 재설치한

    것을 다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므로 피해야 합니다.

 4. 철거시 이물질등이 투입되지 않도록 충분히 주의하여 밀봉되어야 합니다.

 5. 토막배관은 피해야 합니다. 2m  안쪽의 배관을 재사용하려면 용접부위가 많

    아지고 용접탄화등의 2차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으며, 용접비용이 발생하

    므로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많습니다.

 6. 재사용 배관을 매립설치하긴 어렵습니다. 이사한 곳의 아파트 등에 에어컨
    배관을 매립하기 위하여 건축단계에서 에어컨 배관매립용으로 사용하기 위하
    여 미리 PVC 등으로 관로를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기존에 사
    용하던 경화된 배관을 밀어 넣으면 배관통로의 구조상 잘 들어가지도 않고
    꺾이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매립용 배관은 새 배관을 사용하
    시는것이 안전합니다.

 

4. 기타 알아두어야 할 사항

소비자의 요구로 재사용한 배관에 대해서는 제조사 서비스업체든 정상적인 이전전문업체든 보통 책임을 지지 않으며, 당사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재사용 배관에 문제가 생기면 신규 배관설치비용이 추가 될수도 있습니다.

 

에어컨 배관의 재사용 여부는 전문기사의 검사에 의한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부득이한 경우에는 믿고 맡길수 있는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http://cafe.daum.net/air1000

출처 : 파워콤A
글쓴이 : 파랑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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